사랑과 증오보다 나쁜 것이 무관심이라 했던가.
부끄러워 고개를 들 수 없었다. 시작하기 전, 그 확고부동한 마음은 오간데 없고 이야기를 듣는동안 내내 너무 부끄러웠다. 모두가 나를 향한 말 같았다. 한없이.. 한없이 부끄러웠다.
"사교성이 부족해" 라는 말을 꽤 오랜 기간 들어왔다. 초등학교때는 잘 기억나지 않고, 중·고교 때도 그랬고, 대학때도 그랬다. 회사에 다니면서는 혼자살기 때문에 누가 말해주는 사람은 없었지만, 그리 다르지 않은것 같다.
사교성·인간관계의 제1척도라 할 수 있는 친구. 지금 가깝게 교류하고 있는 친구는 몇 되지 않는다. 자주만나는 친구는 3~4명. 그보다는 덜 하지만 가끔 메신저라도 주고 받으며 연락하는 친구 4~5명. 다행인지 불행인지 외로움은 잘 못느껴서 이정도로도 친구가 적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
지금까지 살며 알게된 수백 수천의 사람중에, 겨우 10명 남짓. 사실 '친구'란 한두명이면 족하기도 하다. 어쨌거나, 난 인간관계가 좁고 그리 능숙하지 못하며 혼자 지내고 혼자 무엇을 하는걸 좋아한다. 아니 좋아한다기 보다는 혼자여도 상관없다 정도.
사실 지금도 더 사교적이 되고 싶은 마음도 없고, 그게 마음먹는다고 잘 될지는 미지수지만, 어쩔 수 없이 노력을 해야하는 시점이 된 것 같다. 이전 까지는 비사교적인 성격이 그리 불이익이 되는 경우가 없었지만, 역시 사회생활을 하면 이런 것이 중요한가보다. 나의 태도만이 문제의 근본 원인인 것은 아니지만 나와 같은 태도의 사람들이 모여서는 될 것도 안된다는 것은 분명하다.
언제나 하는 새해소망처럼, 환경이 바뀔 때 마다 하는 다짐처럼, 무의미한 또하나의 시도가 될지도 모르지만, 아무것도 안하는 것 보다는 나아지겠지.. 라고 생각한다.
사랑하던가 증오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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