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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22 22:15
오랜만에 감상한 한국영화.

연예기획사 대표가 핸드폰을 잃어버리면서 이야기는 전개된다. 현대인이 얼마나 디지털 기기에 의존적인지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그리고 습득한 핸드폰을 통해 억눌린 내면의 스트레스를 발산하는 대형쇼핑몰 주임. 먹고 살기 위해 생계를 위해 철저히 자신을 억눌러야 하는 삶을 살아가다가, 우연히 습득한 핸드폰으로 인해 억눌린 감정을 발산한다.

기대했던 대로 괜찮았다. 물론 여기저기 좀 부족한 부분도 보이고 쓸데없이 러닝타임이 길어진 감도 있긴 하지만, 재미도 있고 느끼는 점도 많았다.

하지만 정작 나의 경우는 핸드폰이 별로 필요없는 물건이다. 집안 식구나 친구들과 간간히 연락하기 위해 있을 뿐, 그렇게 필수적인 기기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핸드폰을 분실한 우승민(엄태웅 분)보다는, 억눌린 삶을 살아가다 주운 핸드폰을 통해 스트레스를 발산하는 정이규(박용우 분)쪽의 역할에 더 몰입하여 감상하였다.

나는 아직까지는 하기 싫은 일은 안하고, 하고 싶은 일만 하며 즐겁게 살고 있지만, 앞으로도 그럴 수 있을 까. 그럴 수 없게 되었을 때 나는 과연 어떻게 변할까. 지금의 나한태도 뭔가 억눌린 감정같은게 있을 까. 내가 그런 핸드폰을 손에 넣게 된다면 그런 장난을 치게 될까?

어쨌든 영화는 영화일 뿐.
Posted by 제로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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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점퍼보다 한주 전에 본 영화지만 깜빡하고 포스팅을 안하고 있었다.

 정말 오랜만에 극장에서본 한국영화. 한국영화 대부분은 멜로드라마와 코미디 일색이라 관심이 없었고, 그나마 간간히 나오던 다른 장르의 영화들도 편견 탓인지 그다지 호기심이 일지 않았다. 사실 이번에도 그랬지만 너무 편식을 하는 것도 좋지 않다는 생각에 보러갔다.

 먼저 본 지인은 살인의 추억보다 낫다고 하기도 하고 오랜만에 제대로된 스릴러가 나왔다고 해서 조금 기대하고 극장에 들어섰다.

일단 스릴러 영화에 어설프게 여자 주인공을 내세우지 않고 남성 투탑을 내세운건 마음에 들었다.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고, 화면도 맘에 들었다.

 굳이 단점을 한가지 꼽자면 스토리. 사실 사이코패스를 다루는데 있어서 범행동기에 개연성을 부여하기가 어렵긴 하다. 극 중에서 살인자의 동기 부분이 살짝 나오긴 하는데 좀 어설프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리고 이건 개인적인 기대였는데.. 살짝은 서스펜스적인 요소를 기대했었다. CSI, 크리미널 마인드, Numbers 등 미드에서 '수사'라는 것을 많이 접하면서 어떻게 범인을 추적하고 잡는가, 어떻게 범인의 심리상태를 흔들어 밑바닥에 깔린 동기를 알아내는가 이런걸 기대하고 있었는데, 그런 면에서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 연쇄살인범이라는 설정과 배우들의 연기로 어느정도 커버는 하고 있지만 '추격자' 라는 제목이 무색할 정도로 범인의 추격이라는 면에 별로 부각되지 않는다.

 그래도 Evil Hero 신봉자인 나로서는 범인의 행동을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시간이었다. 앞으로는 좀더 발전할 수 있길 바란다.
Posted by 제로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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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텝업2 를 감상하기 위한 사전 준비로 본 영화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란 작품과 비슷한 플롯이라고 한다. 난 본 적이 없지만. 영화 자체의 스토리는 단순하다. 문제아 힙합보이와 고상한 발레리나의 사랑이야기. 스토리 자체는 전혀 흥미로울 것이 없지만, 영화의 포인트는 음악과 춤이다.

 자세한 설명은 웹에서 찾을 수 있으니 생략하고.. 배우들이 전문 춤꾼은 아니지만 어쨋건 문외한이 보기에는 상당히 괜찮은 실력을 보여준다. 영화 초반 힙합과 발레를 보다 종국에 그 둘이 어우러진 공연을 볼 수 있다.

 평론가들 사이에서는 전혀 새로울 것이 없는 지루하고 따분한 영화라는 평도 있지만, 요즘 하늘아래 새로운 것이 얼마나 되겠는가. 그럼에도 끊임없이 책, 영화, 드라마, 만화가 잘도 나오고 사람들은 그에 열광한다.

 이 영화는 남자주인공이 젊은 시절의 방황에서 자아를 확립하고 '모범생'으로 거듭나는 '인간승리'의 드라마도 가지고 있지만, 그보다는 짧은 시간이나마 흥겹고 즐거운 음악과, 멋드러진 댄스를 감상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것이 더욱 가치있지 않은가 생각한다.

 더불어 속편에는 잠시 등장하여 꽤 귀여움을 선사해준 남자주인공의 여동생이 성장해서의 이야기라고 하는데, 어릴 때 부터 춤에 범상치 않았던 그녀.. 2편에서는 어떤 이야기? 아니 모습을 보여줄 지 기대된다.
Posted by 제로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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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 프로그래밍에 관한 심리학을 다룬 책이다. 달리 말하면 심학적 관점에서 본 프로그래밍 행위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이 책의 초판이 쓰여진 것은 1971년. 그리고 시간이 흘러 25주년 기념판이 발행되었다. 25주년 기념판이지만 본문의 내용은 하나도 고치지 않고 각 장의 끝에 저자가 약간의 첨언을 달아두었다. 이 번역본은 그 25주년 기념판을 번역한 책이다.

37년 전의 본문과 12년 전의 첨언이 과연 지금의 프로그래밍에 도움이 될까?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다. 그때나 지금이나 프로그래밍은 결국 사람이 하는 것이다. 기술을 다룬 내용이 아니고 사람에 중심을 두고 쓰여졌기 때문에 그때 고민하던 것이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 중세와 현대 처럼 사람의 가치관이 완전히 달라지는 그런 시간이 지나기 전까지 아마 이책의 내용은 상당히 유익할 것이다.

각 장의 끝에는 관리자와 프로그래머에게 하는 질문이 있다. 본문의 내용을 읽고 질문의 내용에 대해 생각하다 보면, 요즘 나오는 프로젝트관리 서적들에 비해도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 내용이다 ( 물론 더 뛰어날 것도 없긴 하지만 ) 그래도 요즘의 책들이 관리나 경영, 개인보다는 팀작업등의 단체행위를 다룬다고 해도 어디까지나 기술적 관점에서 테크놀러지 중심의 사회과학을 통해 다루고 있다. 하지만 심리학, 인문사회과학적 관점에서 본 프로그래밍 행위는 지금 보아도 참으로 신선한 내용이었다.

프로그래머는 뛰어난 사람을 뽑는 것보다 잘 교육시키는 것이 좋다거나. 인력난 해소를 위한 여성인력 양성등은 지금시대에도 잘 고려해 보아야할 것이 아닌가 한다.

앞으로도 두고두고 읽을 수 있는 좋은, 몇 안되는 프로그래밍 '고전' 서적이다.

Posted by 제로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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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02

순간이동 능력을 가진 주인공이 등장한다. 처음 이 영화에 대해 들었을 때, 일단 엑스맨2에 나왔던 텔레포트 능력을 가진 돌연변이가 생각이 났다. 먼저 본 분에게 물었을때, 엑스맨의 순간이동이 좀 아날로그 적인 분위기가 있고, 점퍼는 디지털의 색체가 강하다고 했다.

기대 반 우려 반으로 영화를 봤는데, SF액션 치고는 무난한 편이다. 초능력을 가진 사람들과 이 초능력자들을 사냥하는 '팔라딘' 이라는 집단의 대립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엑스맨의 돌연변이 만세~, 인간 만세~ 둘이 같이 잘 살아보자~ 의 3자 대립 구도와는 달리, 지금까지 드러난 것은 팔라딘이라는 단체와 그들에게 사냥당하는 초능력자의 양자 대립 구도이다. 조금 단순하긴 하지만 3편까지 나온다고 하니 두고볼 일이다.

액션 면에서는 물리적으로 특출난 건 없지만 두 점퍼 간의 액션 장면은 꽤나 잘 표현한 것 같다. 그 외에도 자동차 질주 장면이나 점퍼와 팔라딘의 싸움을 봐도 생소한 장면을 무난하게 잘 표현했다.

단편으로 끝나는 영화라면 이 정도로도 충분하겠지만, 2편, 3편이 계속 인기를 얻으려면 단순하게 화려한 볼거리의 액션 CG로는 부족할 것이다. 엑스맨도 돌연변이와 인간의 갈등을 통해 철학적 문제를 부각시켰기 때문에 3편 까지 어느정도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점퍼는 1편에서 나온, 과학기술력을 앞세운 보통 사람의 단체와, 초능력을 가진 개개인의 대립에서 얼마나 설득력있고 긴장감 있게 플롯을 살려갈 수 있느냐가 후속편의 성공을 결정할 것 같다.

Posted by 제로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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